산이 통째로 밀려 내려간다? <br /> <br />국보 석굴암이 있는 경주 토함산에 '땅밀림' 현상이 나타나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산사태보다 수십 배 위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'땅밀림'. 어떤 건지 알아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'땅밀림'이란 물이 차올라 약해진 땅이 비탈면을 따라 대규모로 서서히 무너지는 현상을 일컫습니다. <br /> <br />말 그대로 '산이 통째로 밀려 내려간다'고 보면 되는데요. <br /> <br />그만큼 산 표면이 무너지는 산사태보다 규모가 훨씬 커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땅밀림이 발생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살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폭우 등으로 산에 스며든 물이 암반층 위에 고이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이후 점차 위쪽 토양까지 물러져 결국, 한 번에 쓸려 내려가게 됩니다. <br /> <br />그렇다 보니 산사태처럼 토사가 쏟아지기보다는 바닥이 갈라지는 게 특징입니다. <br /> <br />일본 미야기현 사례를 보면 이렇게 산이 통째로 미끄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럼 지금 경주 토함산은 어떤 상황일까요? <br /> <br />녹색연합과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공동 조사한 보고서를 볼까요. <br /> <br />경주 황용동의 산 비탈면인데요. <br /> <br />숲이 A자 모양으로 갈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땅이 서서히 밀리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특히 이곳은 35도가 넘는 급경사지로 현재도 흙이 쓸려 내려가는 등 진행이 더 빠르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다음 사진 볼까요. <br /> <br />땅밀림 현장의 하단부를 찍은 사진인데요. <br /> <br />이곳엔 945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위에서 밀리기 시작한 땅이 아래로 점점 무게를 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미 골짜기 입구부터 토석류로 내려온 바위와 돌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고 하고요. <br /> <br />책상 크기 만한 바위부터 뿌리가 뽑힌 채 쓰러진 나무와 흙이 바닥에 꽉 들어차 있을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또 다른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경주 문무대왕면 산지인데요. <br /> <br />보시는 것처럼 지반이 벌어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로로 30m 정도 되는 땅이 1.5m 정도 내려앉았는데 <br /> <br />세로 방향으로 30~40m 정도 선을 긋듯이 찢어진 상황이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앞서 살펴본 곳들을 항공사진에서 표시해 봤습니다. <br /> <br />반경 3km 안에서 땅밀림이 3곳이나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조사를 진행한 녹색연합은 폭우에 땅밀림은 언제든지 대형 산사태로 발전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는데요. <br /> <br />물론 산림청도 3년 전부터 땅 밀림 예방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, 전국에 있는 위험 지역을 관찰하고는 있습니다. <br />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YTN 조진혁 (chojh033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4071708504979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